역사이야기

로마 베스타 무녀 이야기

☆★☆★☆★. 2020. 8. 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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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는 고대 로마 종교에서 말하는 난로, 가정, 가족의 여신이에요. 이 여신을 숭배했던 무녀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베스타 여신 출처 - 위키백과

베스타 무녀는 누구인가요?


베스타 무녀들이란 베스타 신전의 성화를 지키는 처녀들을 말해요. 정결한 몸의 처녀여야지만 성화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녀들로만 구성이 되었고, 반면 그리스에서는 과부들이 성화를 지켰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베스타 여신에 대해서

고대 로마의 여신중 하나로 로마 시민들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던 신이에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신중 하나로 베스타 여신을 기리는 축제인 베스탈리아는 로마의 공휴일로 여겨졌을 만큼 사랑받는 여신이었어요. 난로와 난로의 불을 상징하고 베스타 신전의 신성한 불이 있는 화로를 지키는 것이 베스타 무녀들의 일이었어요.

 

베스타 무녀가 되는 법


베스타의 처녀들은 처음에 30년 동안 처녀성을 지킨다는 서약을 해야만 해요. 그리고 그 30년 동안 일을 하는 것이지요. 이 서약을 어긴다면... 받게 되는 형벌은 죽음으로 끝난다고 해요.

 

베스타 무녀의 임무


무녀들이 하는 일은 당연히 신전의 성화를 지키는 것이에요. 그러나 이 불이 꺼진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로마는 미트라다테스와의 전쟁 때 이 성화가 꺼졌다 하네요. 다시 불을 피웠지만 처벌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는 걸로 봐서 상징적인 임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베스타 무녀들은 직각 이등변 모양의 거울로 햇빛을 모아 불을 다시 피웠어요. 이 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피운 불은 영원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서 숭배하였어요.


베스타 무녀들은 베스타 신전에 별로 크지 않은 항아리 2개를 보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중에 하나는 텅 비었고 나머지 하나는 무언가가 들었다고 하지만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어요. 비어있는 것은 뚜껑으로 덮여 있지 않고 가득 찬 것은 뚜껑으로 덮여져 있어서 내용을 알 수 없었고 기록으로도 전해지질 않아서 의문으로 남아있어요. 

 

베스타 무녀의 삶

 

베스타 무녀들은 30년간 일을 한다고 했었는데 처음 10년은 기초적인 일을 배운다고 해요. 그리고 다음 10년은 무녀로서의 일을 하고 그리고 마지막 10년 동안은 신입생들을 교육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이렇게 30년이 지나면 베스타 신전을 떠나 원하는 곳으로 가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마치 정년퇴직을 하는 것처럼 자유의 신분이 되었고 결혼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결혼을 한 사람들은 매우 적었고 결혼을 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고 해요.

 

베스타 무녀가 되면 받는 것들


이렇게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무녀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어요. 그것은 대략 아버지가 죽기 전에 자신만의 유서 작성 가능, 후견인 보호자 없이 혼자 자신의 일 처리 가능, 무기를 든 보디가드가 호위해 줌, 길 가다가 어떤 사형수를 만나면 그 사형수 사형 면제 등 그 시대에는 파격적인 조항들이 많았어요. 가마를 타고 가다가 그 가마를 밀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사형이라고 하니 그 권력이 막강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요.

 

베스타 무녀의 처벌

만약 베스타의 무녀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가벼운 잘못을 저질렀으면 장막을 늘어놓은 어두운 방에서 옷을 벗기고 매질을 했다고 해요. 이때 이 베스타 무녀들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대제사관 밖에 없기 때문에 대 제사관이 직접 매질을 하였어요. 그리고 만약 처음에 했던 처녀 서약을 어겼다면? 그 사람은 위에 언급한 대로 진짜 무시무시한 형벌을 받았어요. 그녀는 꽁꽁 묶인 채로 가마에 태워서 아게르라는 지하의 좁은 방으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제관은 신에게 기도를 드린 다음 죄인과 함께 사다리를 타고 지하실로 내려가요. 사다리를 탄다는 것은 계단이 없으니 부수고 나올 수도 없다는 말이겠죠.. 죄인이 다 내려가면 제관은 사다리를 다시 타고 올라와 사다리를 치워버리고 입구를 흙으로 막아버려요. 이 방에는 등불, 물, 한병의 우유와 조금의 등잔용 기름만이 주어진다고 해요. 이렇게 제공해 주는 게 많은 이유는 지금까지 신을 위해 봉사한 사람을 굶겨 죽이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과연 뭐가 틀린 건지는 모르겠어요. 

 

베스타 무녀에 대한 잡설


이 베스타 무녀 제도는 전승의 2대 왕인 누마 폼필리우스가 만들었다고 해요. 이 베스타 무녀들이 일하는 장소인 베스타 신전도 같이 만들었는데 우주가 둥근 것을 표현하여 둥글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성화를 그 신전 한가운데에다 놓았어요. 이것은 불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생각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끝으로

로마신들 중 가장 존경받는 12명의 신들인 디이 콘센테스 중 하나인 베스타 여신의 무녀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아시아의 고대사들과는 다르게 서양사에서는 그리스 신화도 그렇고 신들에 대한 이야기와 문화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 거 같아요. 생존 앞에서 너무나도 나약했던 인간들은 신들을 찾고 의지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역마다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참 알수록 재미있는 것 같네요.

 

2020/08/10 - [서양 역사이야기] - 로마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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